컴퓨터 부품 조립 대행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간혹 들어오기도 합니다. 근데, 문제는 직접 조립하다가 안돼서 가져오시는 경우가 제일 문제가 많습니다. 사용자가 알게 모르게 고장 내서 안 켜지니깐 컴퓨터 매장으로 오시는 경우. 조립 대행 맡기는 사람(컴퓨터 매장)의 실수라고 덤탱이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댁에서 셀프 조립 실패한 경우에는 조립 대행이 아니라 컴퓨터 수리로 접수를 받아야 합니다. 박스 개봉한 상태로 조립하다가 안돼서 오시면,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제품 포장을 뜯지 않은 신품 상태의 부품을 가져오셨을 때, 조립 대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거고 조립하다가 실패한 컴퓨터는 컴퓨터 수리로 접수받아야... 물론, 새 부품도 초기 불량이 없지는 않지만, 다른 일이 밀려있어서 부품을 받아보고 손님이랑 같이 초기 불량 테스트를 할 수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접수증만 받고 접수된 순서대로 일 진행할 때가 있는데요.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 새 부품-조립부품을 가져오셨을 때, 중요한 부품 CPU, RAM, M/B,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만 결합해서 부팅 화면이 뜨는지를 손님과 같이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초기 불량(고장)을 거를 수 있는 단계이고요. 윈도우 사용중에 생기는 오류는 부팅 화면 뜨는 것만으로도 바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 사용자가 윈도우 설치하고 실제로 컴퓨터를 사용(게임, 인터넷, 렌더링 등)해봐야 테스트가 됩니다.
들어오는 조립 대행 건수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다음과 같은 경우는 잘 없기는 합니다만 조립 대행 후 댁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초기 불량(구입 후 ~14일 정도)"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전 불량(화면 안 나옴, 안 켜짐 등)이 나오면 그나마 다행이고요. 불량인 듯 아닌 듯 알 수 없는 이상한 간헐적인 불량 증상이 발생했을 때, 컴퓨터 조립 대행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생깁니다. 도대체 어떻게 조립해야 간헐적인 불량을 만들 수 있을지 상상도 안 되네요.
조립을 잘못해서 생기는 문제 아니냐? 당신이 컴퓨터 조립을 했으니 컴퓨터 A/S를 해줘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데요. 글쎄요. 조립 대행은 말 그대로 컴퓨터 부품의 조립 대행까지이고, (부품에 대한 초기 불량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조금 여유롭게 봐서 처음 조립하고 도스 화면(시모스 화면)이 뜨는 것까지 확인해드릴 순 있겠지만, 윈도 부품 간의 드라이버 충돌 문제나 버그, 컴퓨터 부속에 대한 초기 불량에 대한 A/S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조립 후에 부품에 대한 보증까지 받으시려면, 해당 매장에서 컴퓨터를 구입하시거나, 해당 컴퓨터에 대한 A/S 비용을 미리 지불하고 조립 대행을 맡겨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립을 시작할 때, 컴퓨터 부품의 A/S 문제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면, 추가로 점검하고 원인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보장해드릴 수 있지만, 단순 부품 조립 대행 업무로 부품의 A/S까지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대기업/중소기업/동네컴매장에서 완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부품을 별도로 구입해서 저렴하게 조립 컴퓨터를 만든 만큼, 각각의 부품에 대한 AS는 제조사 또는 유통사를 통해서 셀프로 점검 및 A/S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조립 대행했더래도, 불량 난 부속 및 원인을 찾아주는 건 추가 비용이 듭니다. 조립된 부품을 뜯어서 점검하고 다시 조립해야 합니다. 점검하는게 조립하는 과정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해해서 하나씩 교체하면서 점검해야 하니깐요?
컴 매장 사장님의 재량이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메모리 접속 불량처럼, 간단하게 재장착해서 해결될 문제라면 무상 서비스로 봐드릴 수도 정도겠지만, 그것도 한 달이 넘어가거나 다른 부속 문제로 컴퓨터 분해해서 점검해봐야하는 불량이라면 조립 대행 비용은 1회성으로 소멸되고 별도의 (컴퓨터 수리 비용) 점검 비용을 요구할 거 같습니다. 부품을 판매한 것(부품에 대한 마진이 없기 때문에)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조립 대행 비용으로 컴퓨터 품질 보증(보험)까지 제공하기는 어렵겠죠?
인터넷으로 부품을 도매가로 원가에 가깝게 구입한 것이니, A/S 대행 인건비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제조사 또는 유통사의 무상 A/S는 보장됩니다. 해외 직구는 그것도 어렵습니다.) 조립 대행료에 컴퓨터 부품에 대한 A/S 비용은 포함되진 않았고 가져오신 부품을 조립해드리는 작업비=인건비입니다. 기존의 일거리(컴퓨터 판매 및 판매한 컴퓨터 A/S, 일반 수리 등)가 밀려있는 컴매장은 조립 대행은 비용과 책임이 애매하니 후순위 작업으로 보거나 안 받는 곳도 많습니다. 조립 대행으로 버는 수익보다 직접 조립해서 컴퓨터를 판매하거나 일반 컴퓨터 고장 수리의 마진이 높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좋은 경우는 초기 불량 없는 부속으로 잘 뽑아서 조립 대행 맡기고 앞으로 ~3년 동안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또는 신규 구입하고 3년 된 컴퓨터는 가치가 남았을 때, 중고나라-당근 마켓에 판매하고 대략 (메인보드의 AS 보장기간) 3년 정도 주기로 새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입해서 한 번 잘되는 컴퓨터는 3년 내는 문제가 거의 없고요. 1년 내 말썽 부리는 컴퓨터는 계속 말썽부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중간 이상의 부품은 품질은 괜찮을 확률이 높고 최저가로 구성한 부품은 조립하면 별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고급 부품도 뽑기를 잘못하면, 대중없기는 합니다. 다만, 높은 가격으로 구입한 부품은 고장 나도 그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낮은 가격으로 구입한 부품은 가격 때문에 품질이 낮다는 오명을 쓰기도 합니다. 사람은 나 말고 다른 사람 탓을 해야하는데, 딱 적당한 원인으로 낮은 가격을 타켓으로 삼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냥 랜덤으로 고장 나도... 대기업 컴퓨터보다는 조립 컴퓨터가 오명을 많이 씁니다. 싸니깐...)
(블로그 검색 노출을 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길게 주저리 써보고 있습니다. 내용이 조금 정리가 안된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
아래의 컴퓨터는 3500X + B550M Pro4 P2.00 버전의 메인보드 조립 대행이 들어왔네요. (2021년 9월 조립대행 작업)
쿨러가 사제 쿨러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기본 쿨러보다 조립할 일이 많기 때문에 CPU에 포함된 기본 쿨러보다는 사제 쿨러를 조립 비용이 1~2만 원 추가됩니다. 보통 일반 공랭 쿨러 구성보다 부품값(CPU, M/B, RAM, VGA, 파워서플라이, 심지어 팬의 개수도 많아져서)이 일반 공랭 쿨러보다 할 일이 많아집니다. 기본 쿨러 < 공랭 쿨러 < 수랭 쿨러 등으로 공임이 단계별로 올라갑니다. 고사양의 부품은 저사양의 부품 대비 조립도 어려워지고 선정리 할 부분도 많아지니 작업 시간이 "30분에서 1~2시간" 정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메인보드에 CPU를 장착하고 공랭 쿨러를 고정할 수 있는 가이드를 설치합니다.
사제 쿨러에 동봉된 서멀 컴파운드를 고르게 펴 바르고
CPU 쿨러 방열판을 올려놓습니다.
케이스 선정리에 들어갑니다.
케이스가 이쁘긴 한데 선이 너무 많은 케이스라서 선정리 해도 각 잡혀 나오기가 힘든 케이스입니다.
메인보드가 ATX 사이즈인데, 케이스는 우측 하단에 고정할 수 있는 서포트 볼트 구멍이 없습니다. 의자 미끄럼 방지용 스펀지를 붙여서 메인보드가 철판에 닿지 않게끔 쿠션을 받쳐줬습니다.
이 케이스는 상당히 크기가 큰 케이스라서, 파워서플라이를 조금 늦게 달아도 상관없는 모델입니다. CPU 보조선을 넣을 수 있는 구멍도 상당히 넓어서 파워 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은 케이스가 되겠네요.
전면 패널선들을 일렬로 정리하고
파워 케이블도 각지게 정리를 해보지만 선들이 워낙에 많아서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뒷면과 다르게 앞면은 선 노출이 많이 없어서 비교적 깔끔해 보입니다.
케이스의 LED 불빛이 훤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CPU 팬과 케이스 팬의 전원을 메인보드 4핀 커넥터에 연결해서 CPU 온도에 따라서 돌아가도록 연결했습니다.
전면 LED의 색상을 흰색으로 변경해서 케이스의 색상과 맞춰봅니다.
이 메인보드의 디버그 LED 등은 기판 밑에 위치해 있습니다. (MSI 제품은 메모리 슬롯 옆)
그래픽카드 받침대를 설치하고
CPU 온도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남는 부속은 메인보드 박스에 담아서 다시 돌려드렸습니다.
귀한 그래픽카드네요. 좀 빨리 정상화가 돼서 가격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픽카드 하나가 100만 원 가깝게 하는데 너무 비싸요.
팔라딘 400 CPU 쿨러입니다. 가성비가 좋다고 인기 있는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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